안녕하세요! 중미 38일 Best팀을 인솔한 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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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떼오 작성일25-02-08 22: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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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꾼 중미 38일 Best팀은 중미 5개국과 남미의 에콰도르, 특히 갈라파고스가 포함되어 있어 대부분의 팀원이 큰 기대를 안고 여행을 오셨습니다.
쿠바는 최근 전력 및 생활용수 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들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수도인 아바나에서도 정전이 발생했고, 트리니다드에서도 정전이 몇 시간씩 이어져 저녁에는 도시가 어두컴컴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쿠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익숙하기라도 한 듯 비상용 랜턴을 켜거나 발전기를 돌리며 전기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치안이 좋지 못한 나라의 경우 정전이 발생하면 여행객의 경우 소매치기의 대상이 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쿠바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도 길거리를 걸으면 흥겨운 음악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과거로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여행하면 쿠바 사람들의 낙천적인 성격과 행복한 모습에 저 또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쿠바를 떠나 칸쿤을 가기 위해 멕시코시티를 경유했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경유 시간 1시간 40분이면 충분할 거고 생각했지만 수하물이 나오는데 한참이 걸려서 칸쿤행 게이트에 도착했을 땐 이미 이륙 20분 전이라 게이트가 마감되어 버렸습니다. 급하게 아에로멕시코 항공사 직원에게 전후 사정을 얘기했지만, 당일 항공편은 더 이상 없고 다음날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대체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음날 항공편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저녁 식사, 다음 날 아침 식사 바우처,1인 1실 호텔 바우처를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당황하셨을 텐데 저의 인솔을 잘 따라주신 팀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중미 Best팀은 점심 특식과 저녁 회식이 각각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로 어색하던 시기는 지나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될 무렵, 메리다 한식당에서 회식했습니다. 한식이 그리워질 때쯤 그리웠던 한식과 함께 소주도 마시니 모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고 팀원끼리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숫가의 호텔에서 묵으며 아름다운 일몰도 보고 코스타리카에서 하루 종일 온천욕을 즐기면서 중미 여행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 있어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갈라파고스 제도였습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사벨라섬 투어에서 파란발부비새, 갈라파고스 펭귄, 점박이 가오리, 갈라파고스 바다거북, 해마, 상어 등 여러 동물을 봤습니다. 갈라파고스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생태계 보호와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갈라파고스에서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어시장에 가서 생참치와 랍스터를 사서 회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참치회 먹어보려고 슈퍼에서 마른 김과 참기름 그리고 동네 초밥집에 가서 와사비만 따로 포장해 왔습니다. 이날이 크리스마스이브였는데, 갈라파고스에서 참치회에 랍스터 짬뽕 라면이라니... 기가 막힌 맛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38일간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인솔하며 행복해하는 팀원을 보니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도 더욱 노력해서 더 나은 인솔자, 항상 발전해 나가는 인솔자가 되고자 합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마무리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