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세미배낭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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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베르나르도 작성일17-11-18 10:15 조회1,5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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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긴 남미여행을 끝내고 11월 15일 무사히 귀국한 일흔을 바라보는 늙은 부부 3쌍과 젊디젊은 서른 초반의 청춘남녀 등 8명으로 단출하게 구성된 세미배낭팀의 간단한 여행후기 남깁니다.
출발 전에는 한 달이나 되는 긴 여정과 3,4천 미터를 넘나드는 고산지대를 오르내려야 하는 어려운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과 우려도 많았습니다만, 한 마디로 이번 여행은 꿈처럼 흘러간 아름다운 날들이었습니다.
페루 리마에서 긴 여행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빠라카스와 나스카를 잠시 다녀 온 뒤, 쿠스코와 마추픽추에서 잉카문명의 오묘한 신비에 놀랐습니다. 티티카카, 우유니, 아타까마로 이어지는 대자연의 위대함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나머지 전반 일정 동안은 몸과 마음으로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푼타아레나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파타고니아의 웅장한 자연을 느낀 다음부터의 후반 일정기간에는 일행 모두 우리 여생에 이처럼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을 다시 누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남은 여정 하루하루를 아쉬워 했습니다. 특히 이과수 폭포에서 묵은 짐을 뒤져 판쵸우의를 꺼내 입은 외에는 30일 동안 한 번도 우의나 우산을 찾지 않아도 되는 완벽한 기상조건이 우리들의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토레스 델 파이네, 모레노 빙하, 피츠로이 트레킹, 우슈아이아에서의 비글해협 투어 모두 맑고 따뜻한 일기 덕택에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상냥하고 아름다운 인솔자 아이샤씨의 완벽한 준비와 친절한 안내 역시 저희들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리우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까먹기 잘하고 행동이 굼뜬 노친네들을 웃음으로 이끌어주었던 아이샤씨와 이번 달부터 새로운 남미팀을 인솔하기 위한 준비 차 우리와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며 도와주었던 아름답고 상냥한 에텔씨, 그리고 여행꾼의 장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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