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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꾸던 남미30일 여행이 현실이 되다~ (2024.2.2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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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경희 작성일24-05-16 04:09 조회1,72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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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쓰는 일기체 형식을 빌어 편하게 표현하고자 해라체를 사용함을 양해바랍니다.]

요즘 신나거나 새로울 것이 뭐 있으랴 다 거기서 거기지 뭐,,,라는 아주 건방지고 매너리즘에 빠진 현대인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일상을 살아가던 나에게 들려 온 한 마디 "우리 더 늦기전에 갑시다! 남미!" 오호라? 

 

이때부터 내 심장은 바운스,바운스~~~ 나의 무기력증과 매너리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 콱 막힌데서 온 거였음을 단번에 알았다. 그리하여 훌쩍 떠난 남미 30일 세미팩 여행! 

나는 기질적으로 여행을 너무 세밀하게 초단위?로 계획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디테일하게 알고 가면 실망감이 더 컸던 기억의 결과물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 

종교, 인구 ,풍습, 국민소득 정도는 들여다보고 떠나긴 한다. 리마 In~상 파울로 Out의 일정으로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5개국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라 이름만 읊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구나! 그렇게 빠르게 결정하고 비행기 트랩에 올랐다. 

시계 역방향으로 돌 때 가장 먼저 도착한 페루에서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던 리마 '사랑의 언덕'~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와인 한잔 했어야 하는 멋진 곳, 오아시스 마을과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나스카ㅡ와카치나', 옛 잉카제국의 수도로 멋과 여유로움이 뿜뿜 넘쳤던 내가 애정애정하게 된 '쿠스코?쿠스코! ' , 그 곳 아르마스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던 2층 테라스에서 알파카 꼬치구이와 곁들여 마셨던 션~한 맥주 맛은 아마도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친체로 민속마을, 모라이, 살리네라스, 오얀따이땀보를 거쳐 아아! 마침내 마주하게 된 마추픽추!!! 

와이나픽추!!! 짙은 구름에 가려 못 보고 가게 될 것 같아 맘 졸이다가 마침내 보게 되어 그 기쁨이 더 컸다. 신들의 밀당도 보통이 아니십니당^^ 해발3840m 띠띠까까 호수의 광활함에 놀랬고 또 나를 놀라게 한 도시는 '라파즈'였다.

 

우리나라 도시 대구같은 분지에 빼곡빼곡 꽉꽉 들어 찬 도시의 모습이라니!!! 그건 글이나 설명으로는 잘 전달이 안되는... 직접 보아야만 느낌이 온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다. 

이것은 이 나라가 나에게 놀라움을 보여주는 서막의 시작이었는데 아아아, 볼리비아!! 거대한 투명 거울 

소금 사막 우유니를 품은 나라~ 설산과 고산 지대 호수와 비요 데 로까의 나라~ 불행한 내륙국의 남미 

최빈국의 나라~ 흩날리는 모래 바람과 비포장의 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나라가 참 좋았다. 

왠지 모르게 정이 가고 끌렸다 물론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 공원, 남극과 그린란드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빙하 모레노,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대 산군 파타고니아, 그 중 한 봉우리 피츠로이,,,등도 멋지고 웅장했지만 마음이, 정이 가는 인간미가 있는건 아니었으니까.... 

 

어쨌든 지금도 희한하게 볼리비아 우유니 투어 때 사륜구동 드라이버가 떠오른다.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내 룸메의 캐리어 손잡이를, 빛도 희미한 (그래서 우리가 폰전등을 비추었었다) 

우유니 숙소 앞 마당에서 거의 무릎을 굽혀가며 고쳐주던 튼 손등을 지닌 짠한 그 사람이 생각난다.

다 고친 뒤 내가 쓰려고 사 온 새 핸드크림을 넌지시 건네주었더니 수줍게 씨익 웃으며 받던 그 모습도 

오버랩 된다. 하지만 우린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다 이것도 인연이라 기념샷도 남기려고 했는데 볼리비아:칠레 국경 지대에 도착하여 짐들을 내려 옮겨 싣고 퍼밋을 받는 혼란한 사이에 그가 떠나버린 것이다. 

하긴 갈 길이 머니까...190756 못 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앗참! 우수아이아를 빼놓을 뻔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 장국영+양조위가 나왔던 

90년대 영화 "해피 투게더(부에노스 아이레스) "에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 비글 해협의 그 빨간 등대!를 

직관했었지! 슬프고도 처연한 그들의 그 등대! 귀국하면 천천히 한번 더 그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더랬다. 

 

뜨거운! 강렬한! 햇빛의 영상 40⁰가 넘던 리우 데 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의 모래 사장을 걷는 아침 산책을 끝으로 그 날 오후 라탐 항공기에 몸을 실으며 여정은 마무리 되었다 떠나기 전의 나와 돌아온 후의 나는 달라졌을까? 사르트르가 말 했다지?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Birth, Death, Choice) 나는 가장 하고싶은 선택을 했고 그리하여 꿈 꾸던 남미로의 여행을 하였으니 무엇이 달라지든 그렇지않든 난 지금 참 행복하다,,,라는것에 방점을 찍고 싶다.

 

(추신)......근데 말이죠 여행은 영혼을 살찌운다는데 저는 신체를 살찌우는 묘한 매력이.....ㅋ 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못한 우리 인솔자 떼오님께 고맙단 말 전하고싶네요 고마웠어요,예비아빠 떼오님~~~ 

그리고 여정을 함께했던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해봅니다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2024.5.16 새벽에 불현듯 생각나 끄적여 봅니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

안녕하세요~ 여행꾼 입니다.~
남미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지는 듯한 글과 사진입니다.
잠시 그때로 돌아가 볼수 있는 훌륭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남미의 순수함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
여행꾼 드림.

멋진 여행꾼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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